한티재 하늘 1
 
 도서분류 소설
지은이 : 권정생
옮긴이
면 수 : 284
:  \7,500
출간일 : 1998/11/20
판 형 : 신A5
ISBN : 89-423-70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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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몽 실언니" "강아지똥" "우리들의 하느님" 하면 어지간하면 "권정생"을 떠올리실 분이 많
을 것이다.
안동 어느 조그마한 마을에 교회종지기. 불면 날아갈 것같은 체구, 거기에 신병까지 평
생 따라붙어 고생고생하면서 맑고 고운 아이들의 이야기를 한자 한자 써내려가다보면 주옥
같은 동화가 되고. 우리 시대 "살아있는 성자(聖者)" 권정생선생이 대하소설집을 냈다. 반
갑고 고마운 일이다.

그는 병마에 시달리면서 힘겹게 한 칸 한 칸 원고지를 메웠을 것이다. 그의 피땀으로 메
워진 글들이 이렇듯 거대한 소설로 나왔다니 그 더욱 고마운 일이다. 그는 동화 "무명 저고
리와 엄마"속에서 우리 근현대사를 꿰뚫은 이야기를 쓴 바 있다.

"한티재 하늘"은 그것을 좀더 조근조근 풀어썼다 해도 틀린 말은 아니리라. 이야기는 동
학혁명으로 세상이 어수선한 1896년 경북 안동 남쪽 한티재라는 화전민 마을을 배경으로 하
고 있다.

이번에 나온 두 권은 총 4부 8권으로 구상한 것 가운데 1부에 속한다. 앞으로 1938년이
후 해방기와 6·25전쟁, 그리고 전쟁후 70년대까지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작가는 20년전
부터 이 작품을 구상하고 있었으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미루어오다 이제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

"몽실언니"가 파란만장한 역사 속에서 우리 백성들의 험난한 삶과 승화된 인간애를 보여
줬다면, "한티재 하늘"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들풀처럼 밟히고 밟혀도 스러지지 않는 민중들
의 삶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그려 나간다. 이 이야기는 그의 어머니가
일을 하면서 그에게 조용조용 들려준 이야기라고 한다.

이렇듯 "한티재 하늘"은 지난 1백여년 동안 우리 겨레가 헤쳐온 가시덤불을 뜨거운 사랑
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뚫고 온, 하늘을 이고 나름대로 예쁘게 살다 죽어간 이름없는 민중들
의 삶을, 오색실로 한 땀 한땀 비단에 수를 놓듯, 빛나는 서정으로 민족의 대서사시를 엮어
내고 있다.

작가 권정생은 동화작가로 더 잘 알려진 사람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주는 글이라 해서 현
실을 안이하게 다루거나 그들을 천사처럼 길들이지도 않는다. 그들 앞에는 언제나 준엄한
현실이 기다리고 있고, 그 냉정하고 준엄한 현실의 고난을 극복한 뒤에야만 진실한 삶의 기
쁨을 얻고 의미를 깨닫는다고 언제나 동화속에서 말한다.

그러나 "글은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의 동화속에는 나쁜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다만 그들은 암울한 현실속에서 들풀처럼 꿋꿋하게 살 뿐이다. 곧 그의 삶의 또 한 모습이
다. 그가 몹쓸 결핵균과 싸워 이겨 이 책의 완간을 꼭 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책]‘몽실언니’권정생씨 새 대하장편 발표

- ‘한티재 하늘’…‘뼈를 깎아서 피로 쓴’필부들 삶-
경북 안동 일직면의 작은 마을. 네평 남짓한 외딴집에서 오로지 글쓰기에만 전념하
는 노작가가 있다. 수십년 앓아온 결핵과 신장병 등 병마와 씨름하면서도 평생 결혼 한번
하지 않고 홀로 늙어온 작가.
그의 관심은 오로지 분단조국의 하늘 아래 살아가는 어린이와 이름 모를 풀꽃 같은
서민들. 몇해전 TV로 방송돼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흠뻑 적신 「몽실언니」의 원작자 권정생
씨(61)가 그 주인공이다.

그가 「뼈를 깎아서 피로 쓴 소설」이라고 말한 대하장편 소설 「한티재 하늘」(지식
산업사)이 출간됐다. 총 8~10권으로 기획된 이 소설은 작가가 20년전 구상한 소설이지만 3
년전부터 쓰기 시작하여 우선 2권이 먼저 출간됐다.
대개의 대하장편들이 신문연재나 문학잡지의 연재를 거치는 것과 달리 이 소설은 부
천의 작은 개척교회인 민들레교회 주보에 연재돼 왔다. 그는 스스로 『20년 전부터 썼다면
이미 완성됐겠지만 쓸데없는 치기나 젊은 혈기 때문에 지금처럼 곰삭은 글이 나오지 못했
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은 거창한 이데올로기나 굵직한 인물을 다룬 대하장편과 거리가 멀다.

경북 안동의 한티재를 배경으로 살아가던 화전민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1891년 구한말에서 일제치하인 1937년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총 4부로 기획중인 이 소설의
1부가 끝난 셈. 앞으로 해방과 6·25, 60년대 5·16 이후의 삶까지 다뤄지게 된다.

우선 이 소설에는 뚜렷한 주인공들이 없다. 작가 스스로 『역사의 그늘에서 신음해
온 필부들의 삶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듯이 많은 백성들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1부는 어
린시절 참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던 어머니로부터 전해들은 인물의 기록이다.
문둥병 때문에 소박데기가 된 분옥이 아지매, 그를 색시로 데려간 떠돌이 동준이 아
저씨, 아버지가 반란군이어서 할아버지가 못물에 빠져 죽은 서억이 아저씨 이야기 등이 소
설 속에 녹아있다.

그의 소설 「몽실언니」가 6·25를 배경으로 힘겹게 살아야 했던 어린이들의 이야기
를 리얼하게 그렸다면 「한티재 하늘」은 좀더 시대공간을 넓혀 다양한 백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셈이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결코 펜을 놓지 않는 권씨는 『죽는 그날까지 이 소설을 집필하겠
다』고 말한다. 권씨는 교회종지기로 일하다가 최근에는 동네 청년들이 지어준 4평짜리 움
막에서 두마리의 개와 함께 살고 있다.
자신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조차 부담스럽다는 그는 『이 소설을 읽고 우리들의 선조
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대를 잘도 헤쳐나왔다』는 것을 깨닫고 『조금 어려워졌다고 목숨
을 버리거나 인륜을 거스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경향신문 98.11.23 〈오광수기자〉


[권정생씨] 40년 투병속 "민초들의 삶" 그렸다

그는 움막에서 혼자 산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조탑동 개울가. 동네 청년들이 지어
준 외딴집이다. 개 두 마리가 유일한 친구. 40년이나 앓아온 결핵, 신장병 때문에 운신마
저 쉽지 않다.
TV드라마로 제작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 `몽실언니"의 작가 권정생씨(61).

그가 가난과 병에 찌든 심신을 추스르고 달래 꽃 한 송이를 피워냈다. 대하소설 `한
티재하늘 1, 2"(지식산업사)를 펴냈다. `몽실언니"의 후속편이다.

소설은 민초들의 밑바닥 삶을 그린다. 옛날 어머니가 `등을 돌린 채 혼자말처럼 조용
조용, 글조밭을 매면서, 물레실을 자으면서" 들려준 이야기다.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름만 바꿨을 뿐이다.

이야기는 1896년 한티재 화전민 마을에서 시작된다.

문둥병 때문에 소박맞은 분옥이, 그녀를 색시로 데려간 떠돌이 동준이, 갓난 아들과
색시를 남겨두고 항일의병에 가담했다 전사한 길수, 여종 사월이와 머슴 기태같은 인물들
이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은 없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역사에 묻힌,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소설
을 이끌어간다. 정치나 이념도 없다. 작가는 그런 것들이 삶의 근본을 왜곡한다고 생각한
다. 대신 따뜻한 인간애가 넘쳐난다.

권씨가 이 소설을 처음 구상한 것은 약 20년 전. 3년 전에야 집필을 시작, 부천의
한 교회 주보에 2년동안 연재했다. 이번에 나온 1, 2권은 1937년까지의 이야기다. 앞으로
전10권에 걸쳐 5.16이후까지 써내려갈 계획이다.

완간하리란 기약은 없다. 몇 권까지 이어질 지도 모른다. 지독하게 나쁜 건강 때문이
다. 교회 종지기 일마저 못할 정도. 그래도 권씨는 의욕을 불태운다.

"20년전에 썼더라면 곰삭은 김치같은 작품이 아닌, 객기가 남아있는 소설이 됐을 텐
데 후회스럽다. 필생의 목표로, 남들이 놓친 근현대사를 마지막으로 증언하겠다."
한편 권씨의 초기동화 중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에 맞는 10편을 모은 `깜둥바가지 아
줌마"(우리교육)도 함께 출간됐다.

첫 작품인 `강아지똥", `할매하고 손잡고" 중에서 가려뽑은 것이다.

---조선일보 98.11.23 [임정식 기자]


동화작가 권정생씨 대하장편소설 「한티재하늘」펴내

『어머니는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모두가 안타깝고 가슴아픈 이야기였습
니다. 이 모든 이야기를 어머니만의 아름다운 사투리로 들려주셨습니다.』
동화작가 권정생씨(61)가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대하장편소설 「한티재 하늘」(지
식산업사)을 내놓기 시작했다.

권씨가 대하소설을 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그는 동학혁명 직후인 1896년부터 일제식
민통치가 극으로 치닫던 1937년까지를 다룬두권을 먼저 냈다.이후의 역사와 삶은 모두 6권
분량으로 더 출간할 예정.

이 소설은 작가의 고향인 경북 안동의 한티재 마을을 배경으로 했다.

작가는 이 화전민 마을을 통해 밟혀도 밟혀도 죽지 않는 들풀같이 어기찬 삶을 살아가
는 민중의 애환을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등장인물은 모두 실존했던 사람들. 그러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문둥병 때문에 시집에서 소박맞은 분옥이와 그녀를 색시로 삼아 한없이 사랑해주는 떠
돌이 동준, 아버지를 남겨두고 항일의병에 가담했다가 전사한 길수, 심덕좋은 김진사집 여
종 사월이와 그녀를 사기 위해 10년 머슴살이 새경을 다 털어넣은 기태가 바로 그들. 이들
은 가시덤불같은 삶의 고개를 뜨거운 사랑과 끈질긴 생명력으로 넘어왔다.
권씨의 이야기는 어머니에게서 하나둘 새겨들은 것들이다.

그의 어머니는 산나물을 뜯으면서, 인동꽃을 따면서 그리고 물레실을 잣고 삼을 삼으
면서 오색실로 한땀 한땀 수를 놓듯 이야기들을 솔솔 풀어냈다.

동화작가로서 익은 글솜씨 때문인지 아무 무리없이 온몸에 배어드는 녹차처럼 맑고 은
은하게 가슴 속을 파고든다.

그의 소설이 더욱 감동적인 것은 작가의 초인적 생명의지 때문이다. 그는 무려 43년동
안 결핵을 앓아오며 생명을 단숨에 끊어버릴듯한 해소에 시달리고 있다. 근래 들어서는 신
장이 망가질대로 망가져 투석으로 간신히 연명하면서도 작품에서 손을 놓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일생 자체가 고난의 민족사를 그대로 빼닮았다.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고 악마같은 병고는 그를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소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그는 피폐해진 몸을 이끌고 67년부터 고향마을 한 교회
의 문간방에서 지내며 종지기로 일했다.

병마 때문에 결혼도 하지 못한 그는 맑고 따뜻한 문학에 의지해 삶의 끈을 이어나갔
다.

동화 「강아지똥」 「무명저고리와 엄마」 「하느님의 눈물」 소설 「몽실언니」 「점
득이네」 산문 「우리들의 하느님」 등은 그가 엮어낸 주옥같은 작품들. 소설 「한티재 하
늘」은 그가 자신의 일생이나 다름없는 근현대사의 생채기를피로 써낸 작품이다.

권씨는 『이 소설을 20년 전부터 구상하고 있었다』면서 『그때 썼더라면 더 힘이 있
었을 것인데 건강 때문에 「객기」를 살리지 못해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다』고 말했다.

책을 낸 지식산업사 김경희 사장은 『작가가 지금까지 살아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도 기적이나 다름없다』면서 『화제가 된 「몽실언니」가 전쟁문학의 한 성취라면 「한티
재 하늘」은 자신과 민족사를 일치시킨 필생의 역작』이라고 평가했다.<연합>

---동아일보 98.11.23


“어머니는 참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등을 돌린 채 혼잣말처럼 조용조용,산
에 가면 산나물을 뜯으면서,인동꽃을 따면서,밭에 가면 글조밭을 매면서,집에서는 물레실
을 자으면서,삼을 자으면서,바느질을 하면서,어릴 적 이웃동무였던 귀돌이 이야기,문둥병
때문에 소박데기가 된 분옥이 아지매를 색시로 데려갔던 동준이 아저씨 이야기….”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61)씨의 소설은 한평생 안팎일에 시달려 쭈그렁 손이 된 이땅의 여
느 어머니 이야기 그대로다. 감동을 위해 꾸미는 것도 없고,기쁨이나 슬픔을 과장하지도 않
는다. 문장도 간결하고 건조하다. 살다 난리가 나면 몸 푼지 사흘 밖에 안된 산모는 명주수
건으로 얼굴 칭칭 동이고,아기는 목화를 수북이 넣은 채광주리에 담아 눈내리는 혹한속을
피난가다,난리가 그쳤다는 소문이 들리면 집으로 돌아와 삶을 이어가는 식이다
 목    차
 저  (역)   자   약   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