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도서분류 과학과 기술
지은이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옮긴이 : 김용준
면 수 : 384
:  \15,000
출간일 : 2005/04/25
판 형 : 신A5
ISBN : 89-423-8905-8(0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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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과학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새겨 본다면 때때로
한탄하고 있는 정신과학 ― 예술 분야와 기술 ― 자연과학 분야라는 두 문화 사이에 가로놓
여 있는 단절을 메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살았던 최
근 50년 동안 발전해 온 원자물리학에 관한 이야기들입니다. 자연과학이란 실험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바로 그 실험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실험의 의미에 관해서 서로 숙고하
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일정한 성과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와 같은 토론이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이 되고 있으며, 과학은 토론을 통해서 비로소 성립된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밝
혀질 것입니다. 물론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 와서 토론에서 서로 주고받은 말들을 그대
로 재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다만 오고간 편지의 사연만이 그대
로 인용될 수 있을 뿐입니다. 본디 나는 본격적인 회상록을 쓰려고 마음먹었던 건 아니었으
므로 여러 곳에서 생략을 거듭하였고, 때로는 긴장감을 주면서 역사적인 정확성을 기하는
일은 아예 단념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본질적인 점에서는 그려내는 묘상(描像)이 정확해야
만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토론과 대화에서 원자물리학이 항상 주역을 맡은 것
은 아닙니다. 오히려 인간적이고 철학적이며 정치적 문제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는 자연
과학이 이와 같은 일반적인 문제들과 분리되어서는 성립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분명
히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은 대부분 공식적인 이름이 아닌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왜
냐하면 그들이 뒷날 그 이상 공식적인 장소에 등장하는 일이 없었다는 이유도 있고, 그와
같은 애칭이 그들과 저자 사이의 관계를 더 잘 표현해 주며, 여러 가지 사건에서 아주 세부
적인 점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충실하게 재현하려 한다는 그릇된 인상도 쉽게 피할 수
있으리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같은 까닭에서 각 사람들의 개성은 그들이 이야기하는 말투
에서 어느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므로,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일도 포기
하였습니다. 도리어 토론이 이루어졌던 당시의 분위기를 정확하고 생생하게 묘사하는 데 역
점을 두었습니다. 그와 같은 묘사를 통하여 과학의 생성과정이 분명하게 나타나고, 여러모
로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의 공동체가 결국에 가서는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가
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대원자물리학 분야와는 거의 관련이 없
는 분들에게도 이 학문 분야의 탄생과 그 발전의 역사에 수반되었던 사고활동에 관한 인상
을 어떻게든지 전달하고 싶은 것이 필자의 의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토론에서는 전
문적 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대단히 추상적이고 어려운 수학적 관계가 그 배경에 깔
려 있었던 경우도 적지 않았으나, 이러한 점을 밝히는 일은 부득이 생략할 수밖에 없었습니
다.
끝으로 필자는 이 모든 토론을 기술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가서, 또 하나의 목표를 추구하
였다는 점을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원자물리학은 철학적이며 윤리적이고 정치
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문제점을 던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러
한 점에서 되도록 넓은 범위의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해 주었으면 합니다. 여러분 앞에 내놓
는 이 작은 책이 이와 같은 새로운 토론의 광장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할 뿐입니다.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목    차
1. 원자론과 만남 _9
2. 물리학을 연구하다 _31
3. 현대물리학에서 ‘이해’라는 개념 _49
4. 역사에 관한 교훈 _75
5. 아인슈타인과 나눈 대화 _97
6. 신세계로 출발 _115
7. 자연과학과 종교에 대한 첫 대화 _131
8. 원자물리학과 실용주의적 사고방식 _149
9. 생물학과 물리학 및 화학의 관계에 대한 대화 _163
10. 양자역학과 칸트 철학 _183
11. 언어에 대한 토론 _195
12. 혁명과 대학생활 _219
13. 원자기술의 가능성과 소립자에 관한 토론 _241
14. 정치적 파국에서 개인의 행위 _255
15.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길 _277
16. 연구자의 책임에 대하여 _295
17. 실증주의, 형이상학, 그리고 종교 _315
18. 정치와 과학의 대결 _335
19. 통일장 이론 _353
20. 소립자와 플라톤 철학 _363

역자후기 _379
 저  (역)   자   약   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