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
 
 도서분류 예술
지은이 : 박용구
옮긴이
면 수 : 600
:  \35,000
출간일 : 2003/01/16
판 형 : 크라운판
ISBN : 89-423-5013-5 0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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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꽤 오래전 얘기가 되는데, 도쿄에서 여러 나라 연극인들이 모여 “동서연극 심포지엄”이
열렸을 때, 영국대표가 이런 말을 남겼다.

“유럽의 연극전통이 다이얼로그(臺詞)를 통한 사상의 역사인 데 비해서, 동양의 연극전통
은 노래와 춤과 몸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겠습니다.”

적어도, 닫힌 공간에서 전개된 유럽의 공연예술은 ‘역사’의 변천을 읽을 수 있는 반면
에, 20세기 초반까지 열린 공간에서 ‘놀이’로 끝난 우리의 연희는 ‘역사’가 결락(缺落)
되어 온 것만은 사실이다.
말(Dialog)은 있어도 좋고 없어도 무방하지만, 내가 이럭저럭 40년을 공연예술이라는 틀 속
에서 시간과 공간을 ‘역사’와 결혼시키려고 골똘해 온 것도 그 때문이고, 그 과정의 메모
(memo)첩 같은 것이 이번 작품집이라고 겸손하게 말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E=mc2, 즉 “질량과 에너지는 하나”라는 공식으로 전개된 IT혁명의 21세기
는 “역사는 끝났다”는 말이 나올 만큼 “사상의 역사”라거나 “신명풀이”를 무색케 하
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제2의 개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 개벽이란, 무대예술의 공간
과 시간이 무너지는 순간이기도 하고, 그 제약을 약속케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영상(映像)작품을 앞머리로 가져와 보기도 했지만, 그렇더라도 제아무리 제2의 개벽
이 위력적인들 지구상에서 질서(秩序)와 자아(自我)의 갈등을 말끔히 해소해 줄 수는 없고
보면, “극문학은 영원하다”는 것은 자위(自慰)가 아닌 나의 신념이다.
그러고 보면, 극문학이 실종된 이 나라의 미래는 염려스럽기까지 한데, 시간과 공간을 ‘역
사’와 결혼시키려고 안간힘을 써온 메모첩이 그나마 활자화되어 미래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면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그 행운을 안겨준 김경희 사장과 정성을 기울인 지식산업사 여러분께 고마울 뿐이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기획포인트

넌버벌 퍼포먼스인〈난타〉와〈명성황후〉가 세계무대에서 호평을 받으며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극문학은 아직까지 세계문학계에서 이렇다할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엄연히 문학의 갈래 가운데 하나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희곡(극문학)은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출간된 극문학 작품집《바리》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공연·영상물이나 소설로 접해 온 내용을 극문학으로 다시 읽는 체험은 독자들에게 새로움과 독특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 우리말의 토속적인 멋을 최대한 살려 맛깔스럽게 담아낸 이야기에 푹 빠져보자.

주요내용

이 책은 모두 열일곱 편의 극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의 작품들은 영화 시나리오, TV 드라마 극본, 뮤지컬 대본, 발레 대본, 무용 대본 등으로 구성이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판소리·고전소설·설화를 새롭게 각색한 것(영원한 사랑 춘향이, 마동, 바리, 살짜기 옵서예, 제비 오는 날, 심청, 옥녀)에서부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대물(바다여 말하라, 진혼곡, 블루스의 여왕, 아리랑수첩),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어린 갈매기, 북악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다룬 판타지 풍의 이야기(정원사, 팔담)까지 그 내용 역시 매우 다채롭다.
 목    차
머리말

진혼곡 _ 9
어린 갈매기 _ 137
북악산 _ 163

영원한 사랑 춘향이 _ 223
마 동 _ 261
블루스의 여왕 _ 295
바리-이승편 _ 329
바리-저승편 _ 375
바다여 말하라 _ 413
살짜기 옵서예 _ 461

정원사 _ 513
옥 녀 _ 519
제비 오는 날 _ 529
발레 바리 _ 545
팔 담 _ 571
아리랑수첩 _ 581
심 청 _ 587

꼬리말
 저  (역)   자   약   력
지은이:박용구
작가와 비평가로 음악·무용·연극·영화·방송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해 오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평론집《음악과 현실》(1948) 등을 비롯한 10여 권의 평론집과 극작품집《흙비》(1984),《20세기 예술의 세계》,《어깨동무라야 살아남는다》등의 저서를 발표하였고,〈살짜기 옵서예〉,〈꽃님이 꽃님이〉,〈바다여 말하라〉등의 창작 뮤지컬 르네상스의 길을 열었으며, "88서울올림픽 개·폐회식전의 시나리오를 집필하기도 하였다. 일제 식민지와 해방·분단의 공간에서 좌우를 아우르는 폭넓은 자유주의자의 몫을 다해온 "20세기 한국 비평정신의 수호자"로 일컬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