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근세 지성의 이념과 운동
 
 도서분류 동양사
지은이 : 조영록
옮긴이
면 수 : 416
:  \23,000
출간일 : 2002/07/15
판 형 : 신A5
ISBN : 89-423-2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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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책머리에


역사의 전개에서 변혁의 시기는 새로운 것과 낡은 것의 교체라는 "역사적" 현상 때문에 우
리의 관심을 끌곤 한다. 중국사의 春秋戰國시대나 唐末五代 그리고 明末淸初와 같은 전환기
의 역사도 정치적으로는 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으나, 社會와 思想史의 관점에서 보면 반드
시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오히려 복잡하고 다양한 갈래 속에서 새로운 시대와 함께 이 시
대를 이끌 새로운 사상이 태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明末의 역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전반 석사학위 논문, 東林派 연구
를 준비하던 때부터다. 동림파는 萬曆時代의 정치와 사상 방면에 공통적 목표를 지닌 士大
夫官僚 집단으로서, 이를 연구하면서 필자는 中國 近世의 政治史와 思想史 방면에 눈을 뜰
수 있었다. 동림파의 지도자들은 朱子學을 표방하였지만 사상의 내용으로는 陽明學과도 밀
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아래로는 그들의 학풍을 이어받은 명말청초의 復社運動에까지 관심을 확대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明末의 政治와 思想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필자가 특히 흥미를 느낀 것은 陽明學
左派, 이른바 名敎叛徒의 사상경향과 黃宗羲를 중심으로 한 明의 遺老들의 反專制的 정치사
상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名分思想(名敎)은 宋代 이래 士大夫社會의 이념 기반이었는데 명
말청초의 思想 學術界의 풍조가 反名敎的 경향을 띠게 되었다는 것은 사대부의식의 중대한
변화를 뜻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필자는 양명학에서부터 명말청초에 이르
기까지의 학술 사상을 중심으로 논문활동을 계속하였다.
陽明學 이후 名敎에 대한 비판적 학문 분위기를 다루는 과정에서 필자는 전공분야인 明代史
의 범위를 넘어 宋代 士大夫階層의 名分理念의 본질이 무었인가 하는 문제에까지 고찰의 대
상을 넓혀야 했다.
이 책의 첫 부분에 실은 두 편의 논문, 司馬光과 呂祖謙의 名分論 연구는 이렇게 준비하여
덧붙인 것이다. 이리하여 이 책의 이름을《中國 近世 知性의 理念과 運動》이라고 하였다.
"근세 지성"은 송대에서 명말청초까지의 사대부를 말하며, "이념과 운동"은 名分論의 展開
와 屈折의 과정에서 보이는 사대부의 思想과 行動 ― 어떤 志向性을 가지고 행동할 경우에
는 運動이 된다 ― 을 뜻하는 것이다.
필자는 "중국 근세 지성"을 연구하던 중에 궤도를 어느 정도 수정한 기간이 있었다. 1970년
대 말 늦게나마 서울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 과정에 들어가 학위논문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
이다. 당시 대학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 또래의 연구자들은 이른바 舊制 博士制度의 덕도
볼 수 없었고, 그렇다고 新制에도 끼기 어려운 상태에서 어물거리다가 늦어진 것이었다. 학
위논문 제목으로 선택한 것이 明代의 科道官(言官)에 관한 정치사 연구로서, 이는 東林派와
《明夷待訪錄》의 군주전제주의 비판에 관한 연구를 해오던 필자가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
는 課題여서 따지고 보면 지성사의 궤도를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이 책의 내용을 이루는 글들은 필자가 宋代 이래 知性史 방면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써
온 논문들이다. 말하자면 학문생활 초기부터 정년퇴임을 맞을 때까지 약 40년 가운데 학위
논문을 준비하던 10년을 뺀 나머지 기간의 결과물들이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노고를 아끼지 않은 동국사학회 朴淸平 회장님과 鄭炳
俊, 姜文皓 두 교수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아, 앞뒤 서로
다른 문장의 체재를 바로잡아 통일하고 정리하는 등의 어려운 일들을 동국대학교 교 강사
와 대학원생들에게도 고마운 뜻을 전한다.
그리고 전문서적의 출판사정이 요즘처럼 여의치 않은 형편에도 기꺼이 출판을 맡아주신 金
京熙 사장님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편집과 교정을 맡아 수고해 주신 편집부 黃義俊 선생에
게도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


2002년 5월 20일
일산 덕이동 서실에서 저자 조 영 록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중국의 ‘근세지성’은 어디부터일까?
필자는 중국의 근세지성이 宋代에서 明末淸初까지의 사대부에게서 나왔다고 말한다. 중국사
는 春秋戰國시대나 唐末五代 그리고 明末淸初와 같은 전환기에 정치적으로 심한 혼란을 겪
었다. 필자에 따르면 이 시기가 社會와 思想史의 관점에서 반드시 혼란스러웠던 것만은 아
니다. 오히려 복잡하고 다양한 갈래 속에서 새로운 시대와 함께 이 시대를 이끌 새로운 사
상이 태동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특히 陽明學 左派, 이른바 名敎叛徒의 사상경향과 黃宗羲를 중심으로 한 명의 遺老
들의 反專制的 정치사상에 주목한다. 필자에 따르면 名分思想(名敎)은 宋代 이래 士大夫社
會의 이념 기반이었는데, 明末淸初의 思想‧學術界의 풍조가 反名敎的 경향을 띠게 되었다
는 사실을 가지고 사대부의식이 증대되었음을 발견한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중세적 명분론이 양명학의 토양 위에서 어떻게 성장하였는지를 다룬다. 2부는 明末淸
初의 동림‧복사운동과 黃宗羲의 사상을 다루고 새롭게 발견된《留書》와〈與徐乾學書〉에
대한 다양한 논의들을 수록하였다. 3부는 양명학의 성립과 불교와의 관계, 그리고 동림파
의 활동을 가지고 중국 근세의 사상과 종교를 가늠해본다.
필자는 이러한 주제를 다루기 위해 전공분야인 명대사의 범위를 넓혀 송대 사대부계층이 명
분사상의 본질에까지 범위를 넓혀 다루고 있다. 책의 제목 중 ‘근세지성’은 송대에서 명
말청초까지 사대부를 말하며, ‘이념과 운동’은 名分論에서 보이는 사대부의 사상과 행동
을 뜻한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필자의 주 전공인 知性史라는 입장에서 송대부터 명말청초에 이르는 사
대부의 사상과 활동을 살펴볼 수 있게 해 준다.
 목    차
차 례


책머리에 / 3

제 1 부 중세적 名分論에서 근세적 職分論으로

제 1 장 중세적 名分論의 주창 11
1. 머리말 / 11 2. 명분론 형성의 배경(1)-春秋學의 전개 / 13
3. 명분론 형성의 배경(2)-名 法家의 영향 / 15
4. 명분론의 특색-尊筍反孟 / 20 5. 명분론의 理學的 토대 / 26
6. 맺음말 / 30

제 2 장 중세적 名分論의 전개 33
1. 머리말 / 33 2. 呂氏家學과 浙東史學의 개창 / 34
3. 東萊의 명분론과 그 특징 / 46 4. 맺음말 / 57

제 3 장 陽明思想에서 "分"의 문제 61
1. 머리말 / 61 2. 陽明의 일체사상과 "分" 이론의 모순 / 63
3. 朱子學의 "定分論"과 陽明의 "分"의식 / 73 4. 맺음말 / 84

제 4 장《明夷待訪錄》에 보이는 職分論 87
1. 머리말 / 87 2.《명이대방록》의 對名分論 비판 / 88
3. 宋代 이래 反名分論의 계보 / 99 4.《명이대방록》의 職分觀 / 109
5. 맺음말 / 117

부록:동아시아 近世社會의 名分主義의 전개와 굴절 121
1. 東林學에서 陽明學 연구로 / 121
2. 陽明學은 名敎인가? 反名敎인가? / 122
3. 東林 復社의 分權論 / 124
4. 名分主義 연구관심의 동아시아世界로의 확대 / 127





제 2 부 근세적 지성운동

제 1 장 明末 淸初의 東林 復社運動世的 지성운동 135
1. 머리말 / 135 2. 東林黨運動 / 136 3. 復社運動 / 158 4. 맺음말 / 179

제 2 장 16∼17세기 중국의 講學運動과 師友論 183
1. 머리말 / 183 2. 陽明의 강학운동과 호걸동지의식 / 185
3. 王心齊의 帝王師論 시비 / 195
4. 何心隱의 "家", "會" 중시의 師友論 / 202
5. 東林書院 講會와 朋友意識 / 211
6.《明夷待訪錄》의 學校論과 師友論 / 217 7. 맺음말 / 219

제 3 장 帝權과 相權의 대립과 그 논리 227
1. 머리말 / 227 2. 楊廷和내각의 대신공정론 / 228
3. 張 내각의 황제독단론 / 233
4. 隆慶朝의 전제정치와 分權公治論 / 237 5. 맺음말 / 239

제 4 장 黃宗羲의 政論, 封建論에서 方鎭論으로의 변용과 특색 241
1. 머리말 / 241 2. 明代 봉건, 淸初 봉건론의 배경 / 243
3. 淸初의 봉건론과 그 의미 / 249
4. 浙東의 反淸 저항운동과〈留書〉의 봉건론 / 253
5.《明夷待訪錄》의 분권론 / 258 6. 맺음말 / 264

부록:신발견 黃宗羲 저작 2종과 그 민족사상 문제 267
1. 종래 黃宗羲의 민족사상 시비 / 267
2.《留書》의 발견과 그 민족사상 / 270
3.〈與徐乾學書〉의 발견과 시비 재론 / 275





제 3 부 근세의 사상과 종교

제 1 장 陽明學의 성립과 전개 283
1. 머리말 / 283 2. 양명학의 성립 / 285 3. 양명학의 전개 / 300
3. 맺음말 / 318

제 2 장 陽明學의 無善無惡說과 명말의 頓 漸논의 321
1. 머리말 / 321 2. 양명학의 四句敎와 左 右分派 / 322
3. 명말 학술계의 頓 漸論議 / 331 4. 맺음말 / 342

제 3 장 陽明學과 明末의 佛敎 345
1. 머리말 / 345 2. 양명학의 名敎的 三敎合一論 / 347
3. 泰州派의 反名敎的 三敎合一論 / 358
4. 명말 불교계의 三敎同源論 / 368 5. 맺음말 / 378

제 4 장 東林派의 운동과 사상 383
1. 머리말 / 383 2. 생애 / 385 3. 사상 / 400 4. 맺음말 / 414
 저  (역)   자   약   력
1936년 경남 밀양 출생.
동국대학교 사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사학과(문학박사)
동국대학교 교수, 문과대학장 역임
일본 경도대학 인문과학연구소 초빙교수 역임
중국 문화대학(대만), 항주대학 초빙교수 역임
명청사연구회장, 동양사학회장 역임
현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주요저서

<중국근세정치사연구>, <명대정치사연구>, <중국의 강남사회와 한중교섭>, <근세 동아시아
삼국의 국제교류와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