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딜방아 연구
 
 도서분류 민속학
지은이 : 김광언
옮긴이
면 수 : 354
:  \20,000
출간일 : 2001/01/10
판 형 : B5
ISBN : 894234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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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고고인류학자 김광언 교수가 발로 곡물을 찧거나 빻는 농기구 '디딜방아'의 역사와 구조, 종류, 문학적 연관성과 중국·대만·일본 등의 디딜방아까지 디빌방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망라해 정리, 연구한 흥미로운 책.

디딜방아는 절구에서 발전, 발로 방아다리를 딛게 된 것으로 자유로워진 두 손으로 보꾹에 달린 끈을 쥐거나 손잡이를 잡고, 온몸의 무게를 싣어 곡식을 찧게 되므로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것은 우리나라·중국·일본을 비롯, 타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지의 동남아시아와 네팔과 인도, 대만·필리핀·오세아니아까지도 있었던 농기구.

디딜방아는 중국에서 발명하긴 했으나 우리나라에 전래, 두다리 방아 등으로 발전했는데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발견되지 않는 이 두다리방아는 외국 문화를 독창적으로 소화, 발전해 왔던 우리 조상들의 문화양식을 잘 보여주는 한 사례이기도 하다.

책의 콘텐츠는 크게 2부로 구성되었는데 1부는 우리나라의 디딜방아 연구, 2부는 우리나라 밖의 디딜방아 연구다. 1부에는 디딜방아의 이름에 관한 유래들과 외다리·두다리 방아의 차이점 등을 알아보고 고구려 고분벽화 속의 디딜방아 이야기, 구조와 제조법, 풍속도, 경신신앙, 민속과 노래 등의 문화, 그리고 전라도·충청도 등 각지의 디딜방아, 옛문헌 속 이야기 등을 상세히 찾아본다

2부는 중국·대만·일본·타이·네팔·인도·미얀마·중앙아시아·이탈리아·소아시아·그리 등지의 디딜방아들에 대해 살펴본다. 각종 문헌들의 참고목록과 자료사진들이 풍부하게 실려 디딜방아를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텍스트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우리나라를 제외한 세계 여러 곳의 디딜방아는 모두 외다리방아이고 두다리방아는 우리네 발명품이다. 디딜방아의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두 틀의 외다리방아를 나란히 놓고 쓰면서도, 두다리방아를 만들 생각은 꿈도 못 꾸었다.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둘이 떨어져서 방아를 찧는 것보다 두서넛이나 예닐곱이 힘을 합치면 능률도 나고 고달픔도 덜어진다. 그러나 저들은 이를 생각하지 못하였다. 중국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일본 사람들이 우리 방아를 배우지 않은 것은 수수께끼의 하나이다.

우리네 문물 가운데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 적지 않지만, 그대로 받아들인 것은 극히 드물다. 우리에게 맞도록 고쳐 쓴 것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독창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발명도 하였다. 우리 문화의 독창성에 대해서 일본 학자도 농기구를 들어 "조선 문화가 중국 문화를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중국 문화에 대해서 하나의 독자성을 지닌 사실을 알리는 것"이라고 하였다.
-「머리글」중에서



언론사 서평

'사라져가는 것들'에 보내는 헌사

2001년 02월 07일 대한매일 김주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지낸 민속학자 김광언 인하대 사범대교수(62). 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우리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못내 아쉬워하며 평생을 이 분야 연구로 일관했다. 관련 저서만 17권. 이번에 3권을 보탰다.

『디딜방아 연구』(지식산업사)는 박물관에나 가야 찾아볼 수 있는 ‘구시대 유물’에 대한 애정의 산물이다. 곡물을 빻는 디딜방아를 1969년 처음 만난 뒤 30여년동안 국내는 물론이고 아프리카·남아메리카를 제외한 전 세계를 뒤져 자료와 사진 등을 수집했다. 디딜방아의
역사와 지방별 차이, 풍속도와 문헌에 나타난 내력 등을 상세히 소개 하고 외국과 비교도 했다.

디딜방아는 한나라(BC206∼AD220)초기 중국 사람들에 의해 발명돼 4세기 이전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해외 문물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한 걸음 진전시키는 독창성을 발휘했다. 종주국인 중국에서조차 두 틀의 외다리방아를 나란히 놓고 쓰는 판에, 우리는 두다리방아를 개발한 것. 세계에서 유일하다.

이를 놓고 연암 박지원은‘과농소초’(課農小抄)에서 중국의 외다리 방아에 비해 우리 두다리방아는 나무 구하기가 어렵다는 등 매우 불편하다며 9가지 나쁜 점을 늘어놓았다. 저자는 연암의 사대주의적 발상을 비판하며 고능률 등 9가지 좋은 점을 제시했다. 조상들의 방아에
대한 애정은 지극했다. 방아머리 방아허리 방아다리라 부르는 등 사람의 몸처럼 여겼다. 입방아 엉덩방아란 말도 썼다. 방아로 돌림병을 막는 풍습은 전국적이었다.

‘뫼에 올라 산전방아 들에 내려 물방아… 칠야심경 깊은 밤에 우리 님은 가죽방아만 찧는다’는 판소리 심청가의 한 대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옛적에는 디딜방아 찧는 행위가 남녀의 교합을 연상시켰다. 그런 이유로 안채 부근에는 세우지 않았다.

현암사의 한국문화예술총서 제16권으로 나온 『우리생활 100년-집』에서 김교수는 장독대와 굴뚝이 밀려나고 부엌에서 주방으로, 마루에서 거실로, 뒷간에서 화장실로 바뀌어가는 우리 주거생활의 변천을 살펴본다. 물장수와 나무장수 등 잊혀져가는 15가지 생업의 세계도 소개한다.

『민속놀이』(대원사)에서는 347가지 놀이를 전파 과정과 함께 설명한다. 귀에 못박히도록 들어온‘민족 고유의 전통놀이인 윷’이 인도의‘파치시’란 놀이에서 전래됐고 북아메리카 원주민들도 이 놀이를 즐겼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의 연구가 사라져가는 우리 것들에 대한 조사(弔詞)라고 말한다. 우리가 편리함을 얻은 대가로 너무 많은 것을 잃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두다리 방아는 한국의 독창적 발명품

2001년 02월 03일 동아일보 이광표 기자
디딜방아 연구에 30여년을 바쳐온 민속학자 김광언 인하대 교수(62). 그가 최근 디딜방아의 모든 것을 담은 학술서 『디딜방아 연구』(지식산업사)를 출간했다. 김 교수는 이 책의 첫 장에 이렇게 써놓았다. “디딜방아 책을 누가 읽는다고? 자주 입방아를 찧는 아내에게”라고. 부인까지도 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고백이다. 그런 디딜방아에 30여년을 매달렸다니.

이 책은 국내 유일의 디딜방아 관련 서적이다. 고구려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디딜방아의 역사, 각 지방의 차이와 공통점, 디딜방아의 구조, 풍속도와 문헌 속에 나타난 디딜방아의 내력 등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웃한 중국 일본은 물론, 태국 네팔 인도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심지어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국가까지 돌면서 그곳의 디딜방아를 살펴보고 우리 것과 비교 고찰했다. 그래서 이 책은 더욱 값지다. 그는 “사라져가는 디딜방아를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기게 되어 나름대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 디딜방아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두 다리 방아라는 사실. 두 다리 방아는 말 그대로 발을 딛는 방아다리가 두 개다. 두 다리 방아는 두 서너명이 함께 힘을 합해 방아를 찧을 수 있기 때문에 외다리 방아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두 다리 방아는 오직 한국에만 있습니다. 디딜방아의 종주국인 중국에서도 외다리 방아 두 개를 놓고 방아를 찧으면서 두 다리 방아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죠. 두 다리 방아는 따라서 우리 민족의 독창적인 발명품인 셈입니다.”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 조상들이 방아를 생명체 인격체로 생각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라고 김 교수는 설명한다. 방아를 사람의 몸체로 여겨 방아의 각 부분을 방아머리 방아허리 방아다리 방아가랑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사람의 행동을 놓고 코방아 입방아 엉덩방아라고 부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방아에 대한 김 교수의 느낌은 애틋하다. “디딜방아를 요모조모 보고 있노라면 방아를 만든 사람의 생각이나 재주, 솜씨가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러면 그 옛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하지요. 어디 그 뿐인가요. 디딜방아를 찧던 옛 아낙네들의 애환이 전해올 때면 말 그대로 절절한 슬픔이 느껴지지요. 그것이 디딜방아 연구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김 교수는 디딜방아 뿐 아니라 전통 농기구 연구에서도 독보적인 민속학자다. 1969년 『한국의 농기구』를 낸 이후 민속학의 외길을 걸어오면서 무려 18권(공저 6권 포함)의 연구서를 낼 정도로 열정적이다.

 목    차
제1부. 나라 안의 디딜방아
1. 디딜방아의 이름 ...19
2. 외다리방아와 두다리방아 ...31
3. 고구려 무덤 그림의 디딜방아 ...38
4. 디딜방아의 구조 ...54
5. 디딜방아 만들기와 걸기 ...87
6. 디딜방앗간 ...94
7. 풍속도와 디딜방아 ...102
8. 디딜방아와 경신신앙 ...109
9. 디딜방아와 강태공 ...123
10. 디딜방아 찧기 ...138
11. 디딜방아 노래 ...153
12. 디딜방아 민속 ...160
13. 여러 곳의 디딜방아 ...172
14. 옛 기록 속의 디딜방아 ...197

제2부. 나라 밖의 디딜방아
1. 중국 ...225
2. 대만 ...293
3. 일본 ...295
4. 타이 ...313
5. 네팔 ...322
6. 인도 ...325
7. 미얀마 ...327
8. 중앙아시아 ...328
9. 이탈리아·소아시아·그리스 ...331

영문초록 ...335
참고문헌 ...342
시진·그림 출처 ...345
찾아보기 ...350
 저  (역)   자   약   력
김광언

1939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고고인류학과,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 조교수, 국립민속박물관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한국의 농기구』(문공부 문화재관리국, 1969),『정읍 김씨집』(열화당, 1980),『한국의 옛집』(마당, 1982),『한국의 민속놀이』(인하대출판부, 1982),『한국농기구고』(한국농촌경제연구원, 1986,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 수상),『한국의 주거민속지』(민음사, 1988),『풍수지리』(대원사, 1993),『몽골』(공저, 조선일보사, 1993),『아 고구려』(공저, 조선일보사, 1994),『김광언의 민속지』(조선일보사, 1994),『한국민속학』(공저, 새문사, 1995),『한국의 부엌』(대원사, 1997),『우리 문화가 온 길』(민속원, 1998),『기층문화를 통해 본 한국인의 상상체계』(Ⅰ,Ⅱ ; 1998, Ⅲ ; 1999, 공저, 민속원),『한국의 집지킴이』(다락방, 2000, 우수학술도서 선정)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