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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이 책은 윌버의 초인격심리학과 캅의 과정신학을 비롯하여 최근 서양에서 활발히 논의되
고 있는 철학, 종교, 과학 이론 등 신서학의 빛 아래서 동학 사상을 재조명하고, 그 속에
숨어 있는 세계 정신사적 위대함과 심오성을 밝히고 있다.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단군신화의 영원한 상징 : 거울ㆍ칼ㆍ방울

나르시스의 비극은 이와 같이 시각과 청각이 서로 분리된다는 점에 있다. 시각적으로는 그
의 아름다운 모습을 전부 볼 수 있으나 청각적으로는 다 들을 수 없다. 여기서 나르시스는
기직맥진하기 시작하며 기력이 쇠잔해진다. 그는 자기의 아름다움을 붙잡으려고 하지만 에
코의 반향은 감질나며 샘물 속의 자기는 자기의 영상일 뿐 자기가 아니다. 이러한 자기의
모습에 나르시스는 점점 실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자기의 아름다움을 붙잡으려는 미련은
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단군신화에도 나르시스에 관한 요소가 없을 수 없다. 환웅이 하늘에서 가지고 내
려왔다는 거울ㆍ칼ㆍ방울의 천부인 세 개 가운데 "거울"이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의
이야기와 같다. 이 거울이 나르시스 신화와 그 신화소가 같음은 칼과 방울을 거울과 연관시
켜 생각하면 더욱 분명해진다. 프랑스 철학자 루이스 라벨라는 그의 책 『나르시스의 딜레
마』에서, 나르시스가 들여다본 샘물과 거울은 결국 같은 요소라고 보았다.
--- p.102

목 차

1. [동학의 논리와 수운의 "사회적 성격"]
2. 동학의 논리....(21)
3. E. 프롬의 "사회적 성격론"과 수운의 생애....(39)
4. 19세기와 수운의 선택....(48)
5. "깨달음의 삼단계"와 사회적 성격....(67)
6. 투명인간 수운....(87)
7. [동학과 K. 윌버의 초인격심리학]
8. 단군신화의 영원한 상징:거울.칼.방울....(101)
9. 수운이 기다린 초인격....(121)
10. 불연기연:"진화"와 "창조....(142)
11. 범주오류론과 동학....(154)
12. [동학과 J. 캅의 존재구조론]
13. 한눈으로 본 문명....(187)
14. 그리스적 존재구조론....(193)
15. 차축시대의 존재구조론....(205)
16. 병든 서학의 차축시대....(211)
17. 동북 아시아 차축시대....(224)
18. 히브리적 존재구조론....(233)
19. 서교의 존재구조론....(257)
20. [동학의 존재구조론]
21. 동학의 무층 복권....(281)
22. 풍류도와 동학....(302)
23. 슈온의 "초월적 통이론"과 동학....(321)
24. 수운의 포삼교적 존재구조론....(338)
25. [동학의 영성과 서학의 영성]
26. 궁극성의 비교....(361)
27. 한국교회의 영성과 동학....(375)
28. 참고문헌....(394)
29. 찾아보기....(401)

저 (역) 자 약 력

저자 : 김상일

연세대학교 신학과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다. 1975년 미국 필립
스대학 대학원과 클레어몬트대학 대학원에 들어가 과정철학과 한국사상을 전공하여 박사학
위를 받았다. 현재 한신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IMF 한국의 덫이냐 돛이냐』『러셀 역설과 과학혁명구조』『초공간과 한국문
화』『카오스시대의 한국사회』『카오스와 문명』『퍼지 논리와 통일철학』『한밝문명론』
『한사상』『한철학』『현대물리학과 한국철학』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