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사와문학사둘인가하나인가
 
 도서분류 철학.종교
지은이 : 조동일
옮긴이
면 수 : 504
:  \25,000
출간일 : 2000/02/29
판 형 : 신A5
ISBN : 89423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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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주문권수 입력:
 책 의   줄 거 리 ( 머 리 말 )
 서 평 / 저 자(편 집 부)로부터의 글
<집중인터뷰>"철학사와…"등 출간 조동일 서울대교수

이 땅에서 학문하기는 여전히‘독립운동’ 수준인가.서울대 국문과 조동일(趙東一.61)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연구자,특히 대학교수 대다수는 “할 일은 많고 시간과 힘이 모자라는 안타까운 처지”에 빠져있다.이런 위기상황은 ‘누수율 100%’의 학술,교육정책부터 작게는 학문적 모험을 거부하는 교수자신의 안이한 연구자세 등 제도 안과 밖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조교수는 ‘한국문학통사’‘한국소설의 이론’‘중세문학의 재인식’ 등 굵직한 저서 40여권을 내놓은 부지런한 연구자인 동시에 학문개혁운동가이기도 하다.그가 최근 ‘이 땅에서 학문하기’‘철학사와 문학사,둘인가 하나인가’(지식산업사)를 동시에 내놓았다. “정년까지 얼마남지 않은 시간을 계획하고 있는 연구의 완성을 위해 온통 바치고 다른 일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는 조교수가 대학사회와 교육행정 당국자들을 향해 던지는 ‘불편한’ 질타를 들어본다.

-지난 93년 펴낸 ‘우리 학문의 길’ 등의 저서를 통해 우리 학술풍토의 문제점과 비효율적인 학술정책 등을 비판해왔는데 또다시 ‘이땅에서 학문하기’를 펴낸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의 교수는 대부분 학문의 수입,유통업자이다.남의 것을 본받는데 급급해 정작 생산업을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학문연구의 최대 적(敵)은 돈 부족이 아니라 시간 부족이다.자료구입을 위한 돈은 개인보다 도서관에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연구자에게는 시간을 줘야 한다.그러나 현재 교수들은 강의 부담과 온갖 행정에 눌려 창조적인 연구는 엄두를 못내고 있다.게다가 선진국에도 없는 새로운 연구성과를 내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조차 있다.이래서는 영원히 후진국을 면할 수 없다.” -지난 10여년동안 해온 이같은 비판에 대한 반응은 만족스러운가.


“계속 같은 주장을 외치고 있는데도 대학과 정부 학술행정의 문제점은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선진국 본뜨기도 마찬가지이다.모두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혼자 깨어있는 느낌이다.다시 절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활발한 저작활동이 가능한 비결은 무엇인가.


“연구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보직은 물론 국문과 교수회의 등 일체의 대외활동을 하지 않는다.기존의 교과과정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강의제목과 완전히 다르게 강의할 때도 많다.이번 봄학기 대학원 강의 ‘한국 구비시가론’도 소설에 관해 새로 집필한 원고를 강의교재로 하고 있다.우리 대학풍토에서 교수 초년생이 이렇게 했다가는 당장 쫓겨나기 십상이다.김용옥씨처럼 대학 울타리를 벗어나 활동하는 연구자도 있지만 TV 등 대중매체를 통한 학문의 대중화 작업은 현실적으로 깊이를 갖기 어렵다.” -‘창조적 학문하기’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학계 일부에서는‘한국 인문학의 서양 콤플렉스’란 비판적 지적도 있는데.


“우리 학자들이 창조성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제도적으로 불가능하게 된 현실을 고발하려는 것이‘이땅에서 학문하기’의 목적이다.원래 우리 민족은 창조적 작업에 능력이 뛰어나다.기계처럼 일사불란한 것은 죽었다 깨어나도 어렵다.관료뿐만 아니라 많은 지식인들까지 일본 등 외국을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데,그것은 우리 후손을 굶겨죽이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이다.최근 대통령이 이탈리아를 방문해 밀라노와 대구 간의 섬유산업 공동발전계획을 발표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희극도 이런 희극이 없다고 생각했다.지금처럼 교복과 각종 규제로 학생들을 묶어놓는 한 이탈리아식 섬유선진국은 환상에 불과하다.” -학술,교육행정도 마찬가지란 뜻인가.


“우리 학술행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정작 연구에 돈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땅사고 멋진 건물짓고 관리하느라 예산의 태반을 소비한다.대학도 마찬가지이다.최근 학문의 종합연구를 내걸고 학부제를 강화하고 있는데,OK목장의 결투식으로 경쟁력있는 학과만 살아남으라는 발상과 무엇이 다른가.돈벌기 기술과 영어만으로는 절대 문화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없다.” -‘이 땅에서 학문하기’와 ‘철학사와 문학사,둘인가 하나인가’에서 문(文)사(史)철(哲)의 종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는데.


“문학과 철학이 하나로 합쳐져야 창조적 연구작업이 가능하다.이런 주장을 구체화한 것이 ‘한국의 문학사와 철학사’(1966)에 뒤이은 ‘철학사와 문학사’이다.이런 식의 접근은이제까지 국내외적으로 처음이다.근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철학과 문학은 대단히 밀접한 관계였다.그러나 현재 이 둘은 인류 역사상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근대의 맹점을 넘어서 인류가 다시 살아남기 위해선 이런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개인적으로 중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우리의 중세뿐만 아니라 서구,이슬람등 타 문명의 중세에 대한 재인식이 있어야 세계사적 전환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96년 연구에만 전념하기 위해 서울대 교수직을 사임하고라도 어디든 가겠다는 공개구직을 발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결국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일부 사립대학들과 접촉이 있기도 했다.한 군립도서관은 사서근무를 조건으로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그러나 정작 개인 연구소나 재단은 한 곳도 없었다.공개구직에 실패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현행 교육법상 강의를 하지 않고 연구만 하는 교수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우리 학문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연구전문 교수제가 필요하다는 신념은 아직도 변함없다.특히 대학 연구소에는 반드시 연구교수를 두도록 제도화해야 한다.”

----문화일보 (2000.3.8)

 목    차
철학과 문학의 기본관계에 관한 서론
세계철학사 서술의 문제점
원시의 신화에서 고대의 철학으로
중세전기의 철학시
중세후기철학에 대한 시인의 대응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기 철학에서 문학으로
근대를 넘어서는 철학과 문학의 새로운 관계
 저  (역)   자   약   력
조동일 趙東一 1939~

국문학자. 서울대학교에서 불문학·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뒤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계명대학교· 영남대학교·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교수를 지냈고, 94년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국문학의 독자적인 연구방법론을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구비문
학을 비롯한 서사문학을 체계화하였다. 전5권으로 된 《한국문학통사》 외에, 《한국소설
의 이론》 《한국문학사상사시론》 《문학연구방법》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등을 저술하
였다.